2007년 3월 말 Kara는 '제 2의 핑클' 이라는 말과 함께 데뷔를 했다. 뭐 DSP에서 데뷔를 했으니 그런 말이 나오는 건 당연한거고; 하여튼 이때까지만 해도 가요시장에는 여성 아이돌이 별로 강세가 아니었다. 원더걸스도 '아이러니'로 데뷔를 했으나 그리 큰 인기를 끌지 못했고 소녀시대는 아직 데뷔조차 하지도 않았고 브아걸이 'Love'로 뜨기 전이었고 CATS니 베이비복스 리브니 하는 여성아이돌 아류들이 깔짝깔짝 하던 때였다. 이런 상황에서 카라가 데뷔를 한건  매우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카라는 '김성희' 라는 A급까지 보유하고 있는 상태였다. (나머지 애들은 진짜 김성희 백 보컬 수준) 위와 같이, 데뷔곡도 "break it"이라는 강렬하고 비트있는 곡으로 귀여움이나 깜찍함을 어필하는 것이 아닌, girl's hiphop 같은 이미지(뭔가 딱히 알맞은 단어가 안 떠오르네...;;)로 고객들을 공략하였다. 그런데....그 결과!

(클릭해서 youtube 사이트 가면 고화질로 볼 수 있음)

망했다.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 카라가 아류가 되어버린 것이다. 연예계에 관심많은 나도 저게 뭥미였을 정도니...실패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데뷔 초 마케팅을 너무 못했다. 뭔가 다 어설펐다. 홍보하는 것도, 애들 의상도~ (진짜 이런 면에서는 SM에서 하는 방식이 정석이자 교과서이다 ㅋㅋ) 돈 많이 퍼부어서 대중들 눈에 많이 띄게 해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했고.. 

여기서 잠깐 고객에 대해서 설명하면, 우선 '빠'가 있다. 이 '빠'들은 데뷔 전부터 이미 아이돌의 팬이 되어 아이돌이 데뷔하면 음반도 사주고 음원도 받아주고 벨소리도 받아주고 아이돌 초기 수익의 대부분을 책임진다. 그리고 나서서 인터넷에 홍보까지 해준다. 바이럴 마케팅의 선두주자인 셈이다 ㅋㅋ 이 '빠'들이 막 설치고 기획사 측에서 돈으로 물량 공세를 하면 서서히 대중들에게 인지가 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대중들 feel에 꽂히는 곡 하나 터져주면 대박 나는 거다. 소녀시대도 다만세나 소녀시대일떄는 주춤하다가 'kissing you'에서 빵 터져줬고, 원더걸스도 아이러니를 비롯한 1집이 망했다가 'tell me'로 터졌다. 

그러나 카라는 그러지 못했다. 우선 SM이나 YG에 비해 '빠'층도 얇고 대중들이 인지할 때까지 진득하게 밀 자금도 없고.... 데뷔곡이 잘 안 되니까 바로 '맘에 들면' 이라는 후속곡으로 바꿨는데, 헐;;;; 갑자기 '깜찍함'으로 컨셉을 바꿔버린 것이다. 대중들은 아직까지 카라가 누군지도 잘 모르는데 이렇게 또 컨셉을 바꿔버리면 그 동안 쌓아온 게 다 날라가버리는 꼴 밖에 안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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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시 대중의 반응은 별 신통지 않았다...ㅠ 뭐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캐릭터가 없었다는 거다. 어차피 대중들은 아이돌 전부를 알지는 않는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몇 명만 아는게 대부분인데, 카라에는 그런 캐릭을 가진 인물이 없었던 것이다. (요즘 같은 경우는 구하라나 정니콜로 밀고 있긴 하다만 ;;) 하여튼 후속곡도 망하고 또 노래를 바꿨다. 바로 Secret World. 다시 큐트를 버리고 break it과 같은 컨셉으로 돌아온거다..



그럼 뭐하나.. 이때쯤 소녀시대 데뷔하면서 묻혀버리고 그 후로는 원더걸스가 Tell me로 대박을 내고, 아예 카라는 아웃오브안중이 되어버린거지. 결국 카라는 1집 활동을 접고 카라의 핵심멤버인 '김성희'는 탈퇴해버리고, 남은 애들은 한승연, 정니콜, 박규리 뿐. 김성희가 main vocal이고 나머지 셋은 sub vocal이었는데 그 셋만 남아버린 것이다. 이렇게 2007년은 가고, 2008년에 카라는 다시 5인조로 재정비를 한다. '구하라'와 '강지영'을 영입하면서 우선 구하라라는 눈에 띄는 캐릭터를 보유하게 된다. 근데 문제는 구하라는 진짜 캐릭터만 있을뿐 노래는 완전 꽝이라는거. 이렇게 5인조로 재정비한 후, 카라는 일관된 컨셉을 유지한다. 바로 깜찍, Cute.

하여튼 초여름에 'Rock you' 라는 노래로 컴백을 하게 되는데.. 이게 왠걸? 너무 노래를 못하는거다. 음정도 잘 안 맞고. 노래 부르는 건지 조깅하면서 흥얼거리는건지.. 진짜 막장이자 초난감이 되어버린거다. 원래 카라가 캐릭터는 없어도 노래는 잘하는 아이돌이었는데 완전 180도 변해버린거지. (즉, 1집 활동할 때 노래의 대부분은 김성희가 커버했다는 소리). 근데 열심히 할려고 하는데 막 눈에 보여서 뭐라는 못하겠다. 그래도 괜찮았던 건, 정니콜이 외치던 'Rock your body I say'와 'Shake it shake it shake it yo~'는 의의로 중독성이 있었다 ㅋ




노래가 main vocal이 없다. 5명 전부 다 sub vocal이다. 터지는 부분도 없고 지르는 부분도 없고 다 그냥 말 같은 노래ㅋㅋ 그나마 5명 중 제일 나은(?) 박규리가 main vocal 흉내를 내긴 함.  결국 Rock you도 별로 뜨지 못하고, 아마 DSP에서는 꽤나 고민을 했을 거다. 카라를 그냥 해체시키고 곧 나올 Rainbow에 집중을 하냐, 아니면 계속 밀어붙여 보냐, 어떤 결론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11월즈음에 카라는 다시 컴백한다. 'Pretty Girl' 이라는 노래로. 결과는?


뜨긴 떴다. 원더걸스나 소시만큼은 아니지만 음원 서비스나 정규, 케이블 방송 차트 상위권에 들어가며 지금까지 카라 노래 중 가장 떴다. Rock you 와는 다른 깜찍함이 먹여들어간 것이다. 노래를 들어보면 가창력이 요구되는 부분은 하나도 없다. 진짜 깜찍한 안무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이걸로 대중을 공략한 것이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원더걸스가 노바디로 이미 소녀이미지를 벗어버렸고 소녀시대는 활동을 하지 않고 있었고 아이돌 중에 깜찍한 소녀 컨셉을 가진 아이돌이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positioning을 한 셈.

헉헉 힘들다... 그럼 앞으로 카라는 어떻게 해야 될까? 우선 가장 큰 문제는 가창력. 아마 지금 DSP 입장에서는 김성희가 탈퇴한 것이 매우 눈물이 날 것이다. (근데 김성희가 있었으면 이런 컨셉을 하기도 힘들었을 것) 그렇다고 또 새 멤버를 영입하는 건 아닌 거 같고(이렇게 하면 기존 팬들마저 이탈할 위험이 있다), 곧 소녀시대도 컴백하면 또 어마어마한 마케팅 공세가 들어갈텐데.... 

내가 생각하는 방향은 2가지다. 좀 잔인하지만 레인보우가 데뷔하기 전까지 땜방용으로 밀다가 레인보우 데뷔하면 해체...(근데 레인보우가 어느 정도인지를 모르니;;) 이건 좀 잔인하지만 어쩔 수 있나...;; 아니면 계속 깜직한 이미지로 미는 방법밖엔..;; 그래서 대중은 그냥 버리고 오타쿠층을 계속 늘려가는 거다. 오타쿠들은 섹시한 거보다 귀여운 걸 더 좋아하니까... 일본의 사례로 예를 들면 이런 컨셉?



하.....힘들다 ㅋ 내가 왜 이런 글을 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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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라 Pretty Girl Youtube 영상 모음

    Tracked from Island's Wonderland 2009/01/09 16:38 Löschung

    요사이 이런저런 불운들이 콤보로 터져줘서...하루하루가 분노와 우울로 가득차 있는데... 그 와중에 그나마 인생의 낙이 있다면...게임과 카라 아가들 보는 낙이죠... -_-/ 위 영상은 어떤 용자가 공중파 3 + MNet 의 카라 Pretty Girl 컴백 무대를 하나로 조합한 영상입니다...거의 모든 무대가 립싱크에 가까운지라... 섞어놓긴 했는데 어떤 영상의 음성인지.... ;;오른쪽 위 영상은 의상이 틀려서 .. 왼쪽 위는 구하라양이 곡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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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강희 2009/01/02 23:2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헐 대단하심

  3. rodentia 2009/01/03 10:4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아빠 친구 따님(응?)이 박규리라고 씨디도 주시고 하셨는데
    누군지 몰라서 초 난감했는데 잘 보고 갑니다 ㅎㅎ
    근데 정말 정리 잘하신듯 ^^b

  4. 유려 2009/01/03 21:1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예전글까지 다 보고 왔는데 대단하세요.....제가 아이돌 좋아하는 건 쨉도 안되네요ㅜㅜ 앞으로도 자주 들릴게요>_<

  5. 미르~* 2009/01/09 16:3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오호~ 심하게 공감가는 글인데요~
    저도 Pretty Girl 보고 땡겨서 1집 타이틀 곡 듣고.. 히스토리 좀 알아보고 그랬거든요...
    오늘 쓴 글 하나 트랙백 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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